제목: 후회없는 직장 선택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가 직업의 선택이다. 직업은 생계 수단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관까지 좌우하는 것이므로 무엇보다 그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 준비생들은 세상에 알려진 유명세만 믿고 회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적성이나 경력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외형상의 모습만으로 회사를 선택하다 후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렇다면 후회 없는 첫 직장을 선택하려면 어떤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할까. 첫째, 자신의 비전과 경력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적어도 10~20년을 바라보면서 자기가 걸어가고 싶은 미래의 바람직한 모습, 즉 자기의 비전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를 통해 자기의 비전에 적합한 경력개발 목표를 설정한 후 원하는 직장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의 취미와 적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면 당면하는 어려움도 극복하게 될 것이고,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며 자기 발전도 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될 것이다.
자신의 비전이 정확해진다면, 두번째로 회사의 비전과 자신의 비전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기업 규모만을 취업의 선택기준으로 볼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자신의 능력을 살리고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성취감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한다.
셋째, 자기 실력을 객관화한 후 그에 맞는 직장을 선택해야 한다. 냉정하게 자신의 학점, 어학 능력, 컴퓨터 조작 능력, 자격증 유무와 신체조건 등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희망하는 기업이 요구하는 조건과 자신의 실력이 부합하는지 여부를 냉철히 파악해야 한다.
네번째로 회사의 조직형태와 인사정책을 고려해야 한다. 조직형태와 인사정책은 스피드한 의사 결정과 직원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회사의 조직형태가 전통적인 가부장제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인지, 탄력적인 팀제를 도입하고 있는 회사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또한 보상제도가 연공서열에 의한 것인지, 능력과 성과에 의한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물론 기업을 결정할 때 이러한 부분을 모두 고려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당장 취업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입에 맞는 떡’을 찾겠느냐고 반문하는 구직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어려움을 딛고 취직한 첫 직장에서 얼마 되지 않아 불만을 느끼게 된다면, 그리고 퇴사나 전직을 고민하게 된다면 너무 큰 기회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평생직장은 옛말’이라는 요즘 세대에서 평생토록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했다면 그건 정말 행운일 것이다. 지금의 세대는 ‘직장’보다는 ‘직업’의 개념을 우선하고 있다. 내가 평생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보다는 직업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며 살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다. 대학을 졸업하고 막연히 수많은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고 합격하는 곳에 가겠다는 막연한 생각은 곧 후회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적어도 내가 일하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직종에 대한 정의는 세우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 첫 발걸음은 평생을 좌지우지할 만한 일생일대의 선택임을 구직자들은 명심하길 바란다.